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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3월 14일 증시 2월 CPI 결과에 안도랠리/ 찰스슈왑(SCHW) 자사주 매입/ 크레디트스위스(CS) CDS 프리미엄 급등미국 주식/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2023. 3. 15. 15:55
목차
1. 3월 14일 미국증시 2월 CPI결과에 안도랠리
2. 찰스슈왑(SCHW) 주가 폭락에 자사주 매입
3. 크레디트 스위스(CS) CDS 프리미엄 급등
4. 레이 달리오, SVB 파산 위기를 알려주는 초기 신호
1. 3월 14일 미국증시 2월 CPI결과에 안도랠리
3월 14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장 시작 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데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조금씩 진정되면서 폭락했던 은행주들이 반등하면서입니다.
SVB와 시크니처에 이은 3번째 파산 가능성 은행으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전날 62%까지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티커: FRC)의 주가는 26.98% 올라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나온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월(6.4%) 보다 줄어든 것으로 2021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1년 전보다 5.5% 올랐습니다. 전월보다 0.5%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근원 물가는 여전히 높고 더디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경제지표가 나온 이후 연준(Fed)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0.25% 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을 할 확률은 80%로 일주일 전(30.2%)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의 11개 Sector 대부분이 올랐으며 통신과 기술주가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애플(1.4%), 마이크로소프트(2.7%), 알파벳(3.1%), 아마존(2.7%), 테슬라(5.0%)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전체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주가는 1만 명 규모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7.25% 올랐습니다.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1만 1000명 규모의 해고를 발표한 지 불과 넉 달 만의 2차 구조조정입니다. 메타플랫폼의 시가총액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재돌파 했습니다.
버즈피드는 현금 자산 대부분이 파산한 SVB에 보관돼 있다고 밝히면서 25% 이상 폭락했습니다.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은행 위기 진화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을 웃도는 만큼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2. 찰스슈왑(SCHW) 주가 폭락에 자사주 매입
한 주간 25% 폭락한 찰스슈왑(SCHW)은 13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회사의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손실 난 만기보유(HTM) 증권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찰스슈왑의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사업이 "이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1분기 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찰스슈왑의 CEO는 회사의 자산 관리는 전통적인 은행들과는 다르다며 "우리 은행의 예대율은 대략 10%이며, 거의 모든 대출이 최우선 담보권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증권으로 초과 담보를 갖춘 대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산의 나머지는 매각가능증권(AFS) 혹은 만기보유증권(HTM) 포트폴리오 내에서 양질의 유동성 있는 증권에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찰스슈왑의 CEO는 HTM의 미실현 손실에 관심을 두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회사가 만기 전에 이를 매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HTM 증권에서 미실현 손실이 있으나, 이는 전통적인 은행 포트폴리오와는 같지 않으며, 그에 집중하는 분석은 사실상 더 양질이며, 유동성이 크고, 투명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자사와 같은 기업들에 불이익을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찰스슈왑의 주가 하락은 앞서 SVB가 고객들의 자금 유출에 미실현손실이 난 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다 파산하면서 유사한 손실이 있는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나왔습니다.
찰스 슈왑(SCHW)은 최고경영자가 3월 14일(현지시간) 회사의 주식을 매입(자사주 매입)하고, 고객들의 예치금이 큰 규모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밝히면서9% 이상 주가가 올랐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찰스슈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9달러에서 83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Brian Bedell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유동성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빠르고 상당한 고객 예금 인출 위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언급하며 "동사의 예금 기반 중 80% 이상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찰스 슈왑의 경영진은 "지난 2분기 동안 상당한 양의 유동성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 논의했다. 당사의 유동성은 은행 기간자금 조달 프로그램(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으로 더욱 개선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3월 14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SVB 파산 후폭풍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줄리안 에마누엘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들이 반등한 점을 언급하며 "이 움직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이날 SVB 파산 여파를 반영해 미국 은행 시스템 전체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SVB,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인출 사태와 SVB, 시그니처은행 파산에 따른 급격한 경영환경 악화를 반영해 이같이 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무디스가 전날 퍼스트리퍼블릭 등 7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하거나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뒤따른 조치입니다.
또한 무디스는 Fed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은행권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매 기반의 고객이 부족하고 상당한 미실현 증권 손실이 있는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예금자 이탈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크레디트스위스(CS) CDS 프리미엄 급등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재무 보고서에서 중대한 결함을 확인했다고 인정했습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발간한 연간 보고서에서 "2021년, 2022년 회계연도 재무 보고서와 내부 통제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material weakness)'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중대한 결함'이란 회계 감사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회사의 내부 통제 체계 중 하나가 회사의 재무보고에 심각한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회사가 자신의 재무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회사가 적절한 내부 통제를 수립하지 않았거나 수립한 내부 통제를 충분히 실행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회사의 재무 보고서가 부적절하거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제표를 감사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 은행의 재무회계 내부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adverse opinion)'을 표명했습니다.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1조 4700억 달러 수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관리 부문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이후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스위스 상업은행 부문에서만 흑자를 유지했고 다른 주요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예고했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SVB 부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지목했습니다.
리치대드컴퍼니 공동창업자 기요사키는 폭스 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미국 채권시장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가 날 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5년 만기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37.77bp로 지난주까지 400bp선을 크게 넘지 않던 프리미엄이 이번주 들어 120bp가 급등했습니다.
CDS(Credit Default Swap)란?
기초로 하는 금융상품(채권 등)에 부도가 발생하면 투자자에게 약정 금액을 지급하는 보험과 유사한 금융상품이다. CDS는 보험과 유사하지만, 투자자는 기초자산에서 부도가 발생했을 때만 약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따라서 부도확률이 오르면 돈을 받을 확률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또한 CDS는 주식처럼 매일 거래가 되며, CDS 프리미엄(=기초 금융상품의 부도 확률) 역시 매일 변한다.이는 도이치방크나 월가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씨티,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이 100bp 내외인 것으로 보아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부도위험이 5배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SVB 사태로 작년에도 언급됐던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60% 이상 빠졌고, 지난 금요일 SVB 파산 사태로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로 크레디트스위스 고객들의 예치금이 더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위기 때마다 반등하던 미국 달러도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듯합니다. 오히려 비트코인 등 달러 대체 수단의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이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불신으로 비트코인이나 금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4. 레이 달리오, SVB 파산 위기를 알려주는 초기 신호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는 SVB 파산이 위기를 미리 알려주는 '탄광 속 카나리아'와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SVB파산은 벤처캐피털 등 다른 부문으로 연쇄적으로 이어질 사건들에 대한 초기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크레디트 증가를 축소해 부채를 줄이는 사이클에 진입해 있다며 "SVB 파산은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 거품이 꺼질 때의 전형적 증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이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하면 앞으로 도미노처럼 더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는 게 레이 달리오의 생각입니다.
그는 "앞으로 많은 기업이 자산을 손실을 보면서 낮은 가격에 팔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할 것"이라며 "이는 점차 시장의 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봤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결국에는 (기업 파산이) 연준과 감독당국으로 하여금 선제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문제가 해결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부채 사이클은 강한 긴축에서 위축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기업들의 추가 연쇄 부도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미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예상됐던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이로 인해 금리 인상이 조기 중단되고 금리 인하에 돌입한다면 경기 침체 국면으로 전환되어 증시에 또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고인플레이션과 부채를 감소시켜 더 견고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감수해야 할 위험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포트폴리오 투자가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식과 현금 등 안전 자산에 골고루 분산 투자해서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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