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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3월 16일 상승마감/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대응안/ 유럽중앙은행(ECB) 3월 기준금리 결정미국 주식/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2023. 3. 17. 15:08
목차
1. 3월 16일 미국증시 은행 위기 신속 대응에 다시 안도랠리
2.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대응안
3. 유럽중앙은행(ECB) SVB·CS 사태에도 빅스텝
1. 3월 16일 미국증시 은행 위기 신속 대응에 다시 안도랠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각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에 힘입어 다시 안도랠리를 펼쳤습니다.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540억 달러(약 71조 원)를 빌려 단기유동성을 강화했다는 소식에 이어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티커:FRC)에 대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300억 달러(약 39조 원) 규모의 지원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 증시는 상승랠리를 펼쳤습니다.
미 연준(Fed)이 잇따른 은행발 위기에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란 기대가 빅테크 등 기술주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지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4.4%, 마이크로소프트(MS)가 4.1%. 아마존이 4.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3.6%, 테슬라 2.04%, 엔비디아 5.42%로 각각 급등했습니다.
2.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대응안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부도 위기에 빠진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가 금융시장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모아 해당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16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 달러(한화 약 39조 270억 원)를 예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JP모건, 웰스파고가 각각 50억 달러를 예치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5억 달러를 넣기로 했습니다. 또 BNY멜론, PNC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뱅크가 각각 10억 달러를 예치한다고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이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기 돈을 맡길 정도로 퍼스트리퍼블릭을 신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집니다.
다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애프터마켓)에서 다시 16.98% 폭락했습니다. 미 당국과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39조 원) 규모의 지원을 발표하자, 오히려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은행 어벤져스'가 출동하게 된 배경엔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JP모건이 총대를 메고 15일 밤 경쟁 은행들에 전화를 돌려서 예금 예치를 이끌어냈다고 하는데요. 은행들이 공동 성명을 내자 재무부와 연방준비은행(Fed) 등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형 은행 그룹의 이번 지원은 가장 환영할 만한 일이며 은행 시스템의 탄력성을 보여준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며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로 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며 "(파산한 은행의) 주주나 채권 소유자는 정부의 보호를 받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 푼의 세금도 이 같은 조치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재무부와 연준(Fed), 연방예금보험공사(FIDC)는 SVB 초고속 붕괴 사태 대응을 위해 SVB와 시그니처 은행 등에 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한때 30% 폭락했던 CS 주가는 스위스 정부의 지원책 발표(스위스 중앙은행이 70조 원대 자금 지원)에 힘입어 16일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19.15% 상승했습니다.
다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CS의 미국예탁증권(ADR) 가격은 전날과 같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는데요.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스위스 경쟁 은행인 UBS가 CS를 인사하는 방안이 거론됐었는데, 이날 'UBS가 CS와의 합병을 원하지 않는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UBS와 CS는 스위스에 있는 경쟁 은행으로써 과거 여러 스캔들이 있었을 만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아직 사태가 끝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UBS가 CS를 인수하거나, 두 번째 옆 나라의 도이치방크가 CS를 인수하거나, 세 번째 인수할 곳이 없다면 스위스 중앙은행이 CS를 완전히 통제하고 구조조정해서 사실상 CS를 해체시키는 방법입니다.
지난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시장 불안이 심각한 상태인데, 다른 국가의 금융 부문과 많은 관련이 있는 대형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CS)의 위기는 자칫 국제적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스위스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다음번 위기 해결방안은 뭐가 될지 궁금하네요.
3. 유럽중앙은행(ECB) SVB·CS 사태에도 빅스텝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 p 인상(빅스텝)했습니다. ECB는 미국 SVB 파산과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 위기에도 석 달째 '빅스텝'을 유지했습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는 3.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0%와 3.75%로 0.5% p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오랫동안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치 2%로 제때 복귀하기 위해 오늘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불확실성 고조는 통화정책 이사회가 금리 결정 시 자료에 기반한 접근을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로존(유로화사용 20개국)의 은행부문은 튼튼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덕에 회복력이 있다"면서 "ECB는 필요시 어떤 경우에도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파급이 가능하도록 유로존 금융시스템을 지워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정책적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가면서 6회 연속 금리를 올렸습니다.
ECB는 이날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오는 2025년까지 중기 물가목표치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습니다.
ECB의 빅스텝으로 인해 다음 주 예정된 3월 23일 미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75%이며, 전날(15일)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45.4%로 높아졌었는데, 16일에 다시 13.6%로 낮아졌습니다.
대신 3월 FOMC 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p 인상)을 할 확률은 86.4%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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