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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도와 트위터 CEO 사퇴 여론조사 결과/월가 내년 경기 침체 예상/미국증시 주간 이벤트미국 주식/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2022. 12. 21. 03:41
목차
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도와 트위터 CEO 사퇴 여론조사 결과
2. 월가 "내년 경기 침체 예상"
3. 미국증시 주간 이벤트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와 트위터 CEO 사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테슬라의 트위터 리스크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월가의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19일 테슬라 주가가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15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0년 10월 15일 149.63달러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올 들어테슬라 주가 하락률은 나스닥 지수 대비 2배, S&P 500 지수 대비 3배에 육박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지난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주가가 본격적인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머스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트위터에 쏟고 있으며 테슬라 직원들도 일부 트위터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4조 7천억 원가량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 레오 코건이 "테슬라는 풀타임으로 일할 CEO가 필요하다"면서 머스크가 물러나고 애플의 팀 쿡과 같은 관리 능력이 뛰어난 CEO를 영입해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또 36억 달러 규모로 팔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약 2,200만 주, 36억 달러(한화 4조 6천억 원)를 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4월, 8월, 11월에 이어 4번째 지분 매각으로, 올해 일론 머스크의 매각 지분이 총 9,420만 주에 달합니다.
평균 추정 매도 단가는 243.5달러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13.4%로 하락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자금 때문에 조달한 대출로 인한 이자비용만 연간 약 10억 달러(한화 1조 3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투자은행인 오펜하이머도 "트위터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추가 자금이 투입될지 불투명하다"면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수익률로 하향"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머스크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8%로 나타났다며 "트위터 CEO로서의 악몽을 끝낼 시간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실패한 가입자 인증 계획부터 언론인들의 트위터 계정 정지 조치, 매일 제기되는 정치적 논쟁 등으로 광고주들이 줄줄이 트위터에서 도망치고 있어 트위터의 연간 적자 규모는 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우려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CEO 사퇴' 투표 결과 찬성이 많은 경우 언제 대표직을 사임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여론조사 전부터 새 CEO를 찾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일론 머스크가 CEO에서 사퇴하더라도 시장 상황이 테슬라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수요는 줄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2023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90달러에서 4.50달러로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305달러에서 235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WSJ도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PER은 32~36배 수준으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이 PER가 메리트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테슬라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피어인베스트에서도 "내년은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기차 업체들에게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주요 고객층이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중산층이라는 점도 테슬라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 월가 "내년 경기 침체 예상"
미국증시는 지난주 CPI 발표로 환호했다가 FOMC 회의와 파월 연설로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연준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전망하고 실업률을 대폭 높였습니다. 이는 사실상 경기침체를 경고한 셈입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에 이어서 골드만삭스도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비해서 내년 초에 4000명가량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민들도 10명 중 5명이 내년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예고 시그널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2월 13일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들 수 있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채권 시장의 반응은 이미 기준금리가 충분히 올랐다는 의미"라면서 "연준이 너무 금리인상을 밀어붙이면 침체에 빠진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존에는 '연준의 매파 행보'에 '채권 수익률이 오르고 주가가 떨어졌다'면 지난주에는 '연준의 매파 행보'에 '채권 수익률과 주가 모두 떨어졌다'는 겁니다.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매파 행보에도 떨어졌다는 건 이제 금리 인상보다 경기 침체가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는 겁니다.
이 점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플랑테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에서도 "시장은 이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감이 아니라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수익 악화를 걱정 중"이라면서 "이제는 나쁜 소식이 주식시장에도 나쁜 소식인 시기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미국증시 주간 이벤트
이번 주에는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중요한 이벤트는 없습니다.
지난 11월 주택시장 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물가상승률이 가장 주목되는 경제지표입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미국 주택 시장 관련 지표였습니다.
이날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2월 주택시장지수가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정책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입니다. 11월 PCE 물가상승률 예측치는 4.7%로 지난 10월 5.0%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살펴보아야 할 경제 지표입니다.
이번 주 나이키와 페덱스, 제너럴 밀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나이키(NKE)의 실적 발표는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회사인 페덱스(FDX)는 글로벌 경기 동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품회사인 제너럴 밀스(GIS)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서의 실적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경기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배당락일이 도래하는 미국 주식들입니다.
FOMC 회의 이후로 미국 증시가 하락 추세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내년 1분기 전 저점을 터치하며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시장이 경고하는 모습입니다.
모두가 아는 악재는 악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심해야 할 시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파월과 바이든은 증시가 오르는 걸 바라지 않아 보입니다.
증시가 조금이라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떨어뜨릴 기세입니다.
월가나 투자자들의 의견보다는 파월의 의중을 읽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무리한 투자계획보다는 적절한 현금 비중 확보를 통해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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