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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2월8일 미국증시 하락 마감/ 매파 연준위원들 발언/ 구글 AI 챗봇 '바드' 오답 논란으로 알파벳 주가 폭락미국 주식/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2023. 2. 9. 14:38
목차
1. 2월 8일 미국증시 하락 마감
2. 매파(통화긴축선호) 연준 위원들 발언 정리
3. 구글 AI 챗봇 '바드' 오답 논란으로 알파벳 주가 폭락
1. 2월 8일 미국증시 하락 마감
2월 8일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 위원들의 강경한 발언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AI 챗봇 '바드'가 앞서 공개된 광고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에 7%이상 하락했습니다.
주요 빅테크 간 AI경쟁 우려가 커진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하루 전날 AI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 엔진을 공개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우버(UBER)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5.53% 상승했습니다.
KFC와 피자헛을 보유한 레스토랑 체인 얌브랜즈의 주가도 실적 호조에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디즈니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99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8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액은 235억 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233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번 실적은 '디즈니 제국'을 이끌었던 전설의 CEO 밥 아이거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첫 실적입니다.
특히 디즈니는 실적 발표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70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거래(애프터장)에서 6.04% 상승했습니다.
기업마다 실적 결과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지수 내 42개 기업이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습니다.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낸 곳은 8개에 그쳤습니다. 나머지는 아예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워낙 큰 탓으로 읽힙니다. 리피니티브는 "역사적인 평균보다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낸 기업 비중이 더 높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아폴론 자산운용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어닝 시즌은 기대 이하였다"며 "금리 인상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는 이제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 매파(통화긴축선호) 연준 위원들 발언 정리
지난밤 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연이어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3인자로, 연준 의장과 기조를 맞추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앞으로 0.25% p 금리 인상이 정책을 조정하기에 적절한 규모라고 했고, 올해 기준금리가 5~5.25%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매우 합리적인 견해라고 강조했습니다.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0.25% p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입니다. 5.00% 아래에서 중단하기를 기대하는 시장과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Fed) 이사도 이날 아칸소주에서 열린 한 농업 관련 콘퍼런스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매우 높으며, 따라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윌러 이사는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유지하는 소비 지출을 부채질할 수 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시장은 두 차례 정도의 추가 금리 인상 뒤에 연말쯤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연준 고위 당국자들 발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연은 총재가 당초 예상됐던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대신 내놓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윌리엄스 총재의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라는 발언이 연말께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이후 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는 빠르게 가라앉았다"며 "다음 주 2월 14일 나오는 물가 지표마저 뜨겁다면 투자자들은 매파 연준을 믿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3. 구글 AI 챗봇 '바드' 오답 논란으로 알파벳 주가 폭락
2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구글이 AI 기술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 직전 구글의 AI 챗봇인 '바드'의 부정확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6일 공개한 소개 동영상에서 '바드'는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여러 답을 내놓았는데, 답변과 관련해 과학자들이 '사실적 오류'를 지적하면서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드'는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라고 답했는데, 하버드 스미스소니안 천체물리학 센터의 그렌트 트렘블레이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은 해당 답변이 '사실관계 오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초의 외계행성 이미지는 지난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Very Large Telescope)'가 촬영했다고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 직원들도 알아차리지 못했을 만큼 그럴듯한 거짓말을 '바드'가 했다는 점이 뒤늦게 확인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월 8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7%이상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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