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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미국 23년 1월 CPI, 1월 PPI 발표/미 연준(Fed) 3월 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최근 미국 증시 변동성 폭발미국 주식/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2023. 2. 17. 17:56
목차
1. 미국 23년 1월 CPI, 1월 PPI 발표
2. 미 연준(Fed)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 인상(빅스텝) 가능성 ↑
3. JP 모건 수석 전략가, 미국 증시 변동성 폭발하는 '볼마게돈' 경고1. 미국 1월 CPI, 1월 PPI 발표
미국 뉴욕 증시 3대지수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했습니다.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는데, 이날 지표들은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렸습니다.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개장 전 PPI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MoM) 0.7%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2월(MoM) 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MoM) 시장 예상치인 0.4%를 웃돌았습니다.식료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6% 올랐습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근원물가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것이어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줍니다.
월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을 두고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이상 폭등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자체가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날 함께 나온 노동지표는 뜨거웠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습니다. 20만 건을 밑도는 수치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전히 최저 수준입니다.
이 역시 미 연준의 긴축정책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이 날 나온 미국 경기 지표는 다소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4.3으로 전월 -8.9보다 악화했습니다.
코로나 19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고 마켓워치는 전했습니다.
전날 소비와 생산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날은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를 포함한 많은 지표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되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습니다.
미국 부동산 지표 역시 부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4.5% 감소한 13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지난달 134만건으로 0.1%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135만 건을 약간 밑돌았습니다.2. 미 연준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 인상(빅스텝) 가능성 ↑
16일 나온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노동지표로 인해 미 연준(Fed)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기준금리 인상(빅스텝)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를 5.00~5.25%로 0.5% p 올릴 확률을 18.1%로 봤습니다. 전날 12.2%에서 약간 높아졌습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는 이날 한 연설에 참석해 "2주 전 FOMC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0.5%p 금리 인상을 해야 했던 설득력 있는 사례를 봤다"며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연준(Fed) 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앞으로 더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나는 0.5%p 인상을 옹호했다"면서 3월 FOMC에서 빅스텝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의 올해 6월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까지 올라갈 확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금리예측으로 미국 증시는 이 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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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P 모건 수석 전략가, 미국 증시 변동성 폭발하는 '볼마게돈' 경고
최근 단기물 옵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018년 초 미국증시에서 일어났던 볼마게돈(Volmageddon)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등장했습니다. '볼마게돈'은 변동성(volatility)과 아마겟돈(Armageddon)의 합성어로 변동성이 폭발하며 시장이 급락하는 걸 뜻합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로나보치는 최근 들어 0DTE(Zero Days To Expiration) 즉, 만기가 24시간 이내인 옵션 거래가 급증하면서 2018년 초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시장의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0DTE의 일일 거래 대금은 현재 1조 달러(1,283조 원)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작년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였다가 최근 비관론자로 돌변한 콜로나보치는 클라이언트 노트를 통해 "역사가 반복되지는 않더라도 종종 운을 맞추듯 비슷한 일은 일어난다"면서 "이런 단기물 옵션 거래가 시장에 (예전과) 비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2018년 초 변동성 급증하며 증시 급락
볼마게돈은 2018년 2월 5일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인 VIX가 18.44에서 시작한 후 37.32로 치솟았던 사건을 말한다. 그해 1월 말까지만 해도 증시는 안정세를 보였으나 금요일인 2일 갑자기 대규모 매도세가 등장하고 월요일인 5일에도 급락세가 이어지자 VIX 종가는 시초가 대비 이처럼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그러자 VIX 선물의 '인버스' 상품인 'XIV(VelocityShares Daily Inverse VIX Short Term ETN)' 자산이 단 하루 만에 19억 달러에서 6억 3,000만 달러로 급감하며 청산되는 등 파생상품 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졌고, 이후 2주 동안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은 10% 폭락했습니다.
이 사건은 파생상품 시장이 기초자산인 주식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힙니다.
0DTE 옵션 거래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최근 사례로는 14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나타난 S&P 500 선물의 급격한 움직임이 거론됩니다.
이 날 CPI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왔지만 트레이더들이 이를 소화하자 S&P500 선물은 1% 폭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지수는 다시 1% 하락했다가 장 마감 부근에는 낙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선물이 이처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건 이번 달 들어서만 세 번째였습니다.
0DTE 옵션은 2021년 밈 주식이 유행일 때 처음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주목 받았으나 이후에는 큰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데이터를 보면, 0DTE 옵션 거래는 S&P500 전체 거래의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반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번 경고는 콜로나보치가 최근 증시 투자자들에게 잇따라 보내고 있는 경고 중 하나입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리포트를 통해 "최근의 증시 랠리는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한 펀더멘털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포지션이 회복되면 올해 1분기가 연간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 비중을 줄여 차익을 실현하라"라고 전했습니다.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이번 랠리가 약화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에 따라 훼손될 것"이라며 "최근 주식으로 유입된 자금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이 과잉 유입된 연기금은 올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재배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장에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 에너지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통화 긴축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주식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과대 평가하고 "리스크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보다 일주일 전인 7일에는 "미국 경제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과정은 '일시적(transitory)'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콜로나보치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까지 내려오려면 결국 경기 침체가 동반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 주식을 팔고, 채권으로 자금을 옮기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습니다.'미국 주식 > 미국증시 시황 및 주요 일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